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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 내 ........../•─‥• 백두대간 종주

백두대간1-2구간 지리산종주 2박3일(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둘째 날

늘푸른풍경 2014. 5. 27. 22:19
백두대간 제1-2구간 지리산종주 23(둘째 날)
 
언 제: 201405월 20(화)
날 씨: 안개 비      . 최저:15.1℃    최고: 20.4
바로이동  산 행 코 스 소요시간 산행거리 누계거리
5월19일 (월) 성삼재노고단고개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토끼봉연하천대피소(1)   ☜ 클 릭 12:00 15.8km 15.8km
520일(화) 연하천→형제봉→벽소령→칠선봉→연신봉→세석→촛대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 (2박)   9:20 13.3km 29.1km
5월21알 (수) 장터목제석봉천황봉(1915m)로터리대피소망바위칼바위중산리 (버스정류장)         ☜ 클 릭   9:00 8.6km 37.7km

연하천대피소 잠자리가 비좁아 낯설고 불편 했는지 잠을 설친 것 같다. 아내는 피곤했는지 몸살감기까지 앓았다.  우리는 아침을 서 둘러 먹고 장터목대피소를 향해 둘째 날을 재촉 하였다. 

06:45    새벽부터 비가 내렸는지 온 대지위가 촉촉히 젖어있고 안개가 자욱하다. 잠시 비가 소강상태다. 이대로 비가 그쳤으며하는 바램이다.
06:55 안개 때문에 조망은 없다 그야말로 이정표만 보고 부지런히 가야겠다.

 

08:48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니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우리는 간단한 간식거리를 먹고 다시 출발.
10:20  선비샘   덕평봉을 등지고 남쪽 상덕평 능선에 샘터가 있으니 이 샘을 선비샘이라 부르는데 수량은 비록 적으나 마르는 일이 없고 그 주위가 평탄하고 넓어서 야영하기에 적합하다. 그 샘터 위에 초라한 고분이 하나 외로이 자리잡고 있으니 이 무덤과 샘에 얽힌 한 화전민의 서글픈 사연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연민의 정과 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옛날 덕평골 아랫마을에 이씨 노인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노인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화전민의 자손으로서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가난에 쪼달릴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박복한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배우지 못하여 무식한 데다 인상마저 못 생겨서 그 인품이 몹시 초라하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천대받으며 살아야 했다. 그러나 노인은 평생에 한번이라도 사람들에게 선비 대접을 받아 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늙어 세상을 떠나면서 아들 형제에게 유언을 하되, 자신이 죽거든 그 시체를 상덕평 샘터위에 묻어 달라고 부탁했다. 효성스런 아들들은 훗일 그 아버지의 유해를 샘터위에 매장했다. 그로부터 매년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이곳을 지날 때는 꼭 샘터에서 물을 마시게 되고 물을 마실 때면 반드시 노인의 무덤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게 되어 노인은 생전에 그리고 한이 되었던 선비 대접을 무덤속에서 받으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으리라. 후일 이 동네 사람들이 이 노인의 불우했던 생전을 위로해주기 위한 소박한 인정으로 이 샘을 선비샘이라 부르게 된 것이라고 전한다.
11:40 안개가 잠깐 그친곳은 장관이다. 이 아름다운 산을 안개 때문에 그냥 지나치다니 아쉽다.

 

12:47 영신봉
13:10 세석대피소  맛있는 점심시간
16:05 장터목대피소  최고봉 천왕봉의 자매봉인 제석봉의 남쪽능선 고갯마루를 장터목이라 한다. 장터목은 해발 1,750m로 옛날 천왕봉 남쪽 기슭의 사천주민과 북쪽의 마천주민등이 매년 봄가을에 이곳에 모여 장을 열고 서로의 생산품을 물물교환한 장터가 섰다는 것은 지리산에 기대하고 삶을 영위했던 옛사람들의 강렬한 생의 의지를 엿보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