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3구간인 단목령에서 미시령까지는 도상거리 33.5킬로미터다. 이 구간은 점봉산의 육중한 모습과 설악산의 암봉미를 만끽할 수 있는, 백두대간 전 구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다. 산행에만 꼬박 3일이 걸린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운행한다면 단목령에서 한계령, 한계령에서 마등령, 마등령에서 미시령까지로 나누어 종주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운행해도 3일간의 산행은 빡빡한 편에 속한다. 단목령으로 가려면 오색초등학교 쪽에서 출발하면 되는데 단목령까지 약 3시간 걸린다. 진동리로 가는 방법도 있다. 인제군 현리에서 방태천을 따라 진동리 삼거리까지 갈 수 있다. 이곳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단목령이다. 야영지와 샘터 23구간에 포함된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지정장소 외의 취사, 야영은 금지되어 있다. 산에서는 중청의 설악산장(☎033-672-1708), 희운각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다. 단목령에서 진동리 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풍부한 수량의 계곡을 만난다. 단목령 안부는 야영지로도 적합하다. 현리나 양양에서 도착한 시간이 늦었을 경우 단목령 아래 진동리에서 민박할 수 있다. 진동리의 민박집으로는 이상곤씨(☎033-463-4289) 집이 단목령에서 가장 가깝고 그 아래쪽으로 하늘찻집(☎033-462-2919), 설피산장(☎033-463-8153)등이 있다.점봉산으로 가는 마지막 오르막 지점에 ‘천연보호림’을 알리는 표지판에서 약 2분 내려가면 야영지(홍포수막터)와 샘터가 있다. 또 점봉산 정상에서 망대암산 쪽으로 5분쯤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갈리는 길에 텐트를 한 채 칠 만한 잔돌밭이 있고, 여기서 1분쯤 더 가면 맑은 샘물을 구할 수 있다. 참고로 점봉산에서 망대암산∼한계령, 마등령∼미시령 구간은 2002년까지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으니 사전에 허락을 얻어야 한다. 한계령에서는 한계령휴게소에서 계단을 올라가 ‘한계루’에서 비박할 수 있다. 물은 휴게소에서 구할 수 있다. 또 한계령에서 2시간쯤 올라가면 ‘대청대피소 5.6km’라고 쓴 표지판 바로 옆에 야영지가 있다. 샘터는 표지판 오른쪽에 아주 가깝게 있지만 수량은 적은 편이고, 가뭄 때는 마른다. 공룡능선 1275봉 가기 전에도 야영지가 있다. 샘터는 야영지에서 왼쪽 계곡(남서쪽)으로 5∼10분 내려간 곳에 있다. 1275봉 안부에서 20여분 더 내려가도 야영지가 있다. 샘터는 야영지 왼쪽 계곡(남서쪽)으로 2∼3분 내려가면 있다. 마등령 안부에도 야영지가 있는데, 샘터는 서쪽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계곡 쪽으로 20분쯤 내려가면 찾을 수 있다. 저항령에는 부드러운 초지로 된 야영지가 있으며 샘터는 길골로 4분 정도 내려가 오른쪽으로 난 희미한 길로 1분쯤 가면 있다.
길 찾기에 주의할 곳 백두대간 단목령에서 설악산 미시령 구간은 길이 훤히 뚫려 있어 길 찾기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자칫 실수하면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는 곳이 몇 곳 있다. 먼저 단목령에서 점봉산으로 가는 오름길에 세 번의 갈림길을 만나면 모두 왼쪽으로 가야 한다. 또한 점봉산의 1157.6봉에서 10여분 내려서는 갈림길도 주의할 곳이다. 이곳은 아무 생각 없이 서쪽 길만 보고 가다가는 북쪽으로 빠지는 대간길을 놓치기 쉽다.서쪽 길에는 돌이 여러 개 깔려 있어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된다. 이때 북쪽의 표지기가 많이 달린 곳으로 간다. 마등령 삼각점으로 가기 전의 갈림길에서는 서쪽 내리막 너덜길로 가야 한다. 북쪽길로 가면 삼각점이 나오고 길이 끊어진다. 저항령 야영지로 내려서는 너덜길은 빙그르 도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방향을 제대로 잡으려면 나침반으로 방향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이곳은 안개가 많이 낄 때 길을 잃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저항령 야영지에서 미시령으로 가려면 반드시 나침반의 북쪽 자침을 따라가야 주 등산로가 나온다. 황철봉을 지나 삼각점이 있는 1318.8봉 내리막길은 광대한 너덜지대로 이곳도 독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곳이다. 이곳도 저항령과 마찬가지로 운무가 자주 끼는 곳이므로 길을 잃기 쉽다. 이 너덜지대는 너무 넓어 방향감각을 잃기 쉽다. 이정표로 세워 둔 탑들의 방향도 정확하지 않거니와 도중에 탑이 없어진 곳도 있다. 1318.8봉에서 내려올 때 정북으로 도상거리 300미터쯤 내려가다 탑이 안 보일 때쯤 40도 방향으로 250미터 가면 다시 탑과 표지기가 있는 숲 지대가 나온다. 날씨가 맑을 경우 북동 방향의 가장 위로 보이는 숲 지대가 올바른 방향이다. 교 통 날머리인 미시령에서 속초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없다. 미시령휴게소에 있는 해금산장(☎033-633-9869)에서는 속초까지 교통편의를 제공하는데 1∼2인은 개인당 5,000원이며, 3인 이상인 경우 4,000원씩 받는다. 또 대간 종주자를 위해 침식을 제공하며, 식사 및 도시락 예약도 받는다. 이외에 미시령에서 속초 개인택시조합(☎033-636-6126)에 연락, 택시를 부를 수도 있다. 요금은 15,000원 선이다. 속초시외버스정류장에서 서울로는 06:00부터 18:05까지 하루 16회 운행하는 직행 및 고속버스가 있다. 요금은 14,000원이며 5시간 30분 걸린다.